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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콘강' 건너는 문재인 - 김종인…만남에서 결별까지

정치

연합뉴스TV '루비콘강' 건너는 문재인 - 김종인…만남에서 결별까지
  • 송고시간 2017-03-07 19:20:17
'루비콘강' 건너는 문재인 - 김종인…만남에서 결별까지

[앵커]

김종인 전 대표가 탈당을 공식적으로 선언하자, 문재인 전 대표 측은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 김 전 대표의 탈당은 문 전 대표로서도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문 전 대표가 삼고초려 끝에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했지만, '애증의 시간'을 거친 끝에 결국 두 사람은 루비콘 강을 건너게 됐습니다.

당장 국회의원 배지를 던진 김종인 전 대표는 문 전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는데요.

또 다시 주목받고 있는 김종인-문재인 전 대표의 인연을 성승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민주당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는 지난해 초 문재인 당시 당 대표의 '삼고초려' 끝에 민주호에 승선했습니다.

2012년 대선때 박근혜 정권 탄생의 '산파역'을 맡았다가 진영을 옮겨 분당사태 등 위기에 몰린 제1야당 수장으로 변신한 겁니다.

<문재인 / 민주당 전 대표(지난해 1월)>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또 경제민주화 실현하기 위해 김종인 박사님의 지혜와 경륜이 꼭 필요하다고…"

전권을 넘겨받은 김 전 대표는 '우클릭' 행보와 당내를 향한 쓴소리를 이어갔고, 우여곡절 끝에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을 제1당으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킹과 킹메이커의 환상의 조합처럼 여겨졌던 두 사람의 관계가 악연으로 변할 조짐을 보인 것도 총선 과정에서였습니다.

공천 과정에서 일명 '셀프공천' 논란으로 친문 진영의 반발이 일자 김 전 대표가 대표직 사퇴라는 초강수를 둔 겁니다.

<김종인 / 민주당 전 비대위 대표(지난해 3월)> "더이상 정치, 정당에 대해서는 더이상 얘기 안할꺼니까 나한테 묻지 말라고…"

경남 양산 자택에 머물던 문 전 대표가 급거 상경해 석고대죄를 하며 겨우 수습됐지만 '불안한 동거'는 계속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전당대회를 앞두고 '합의추대론'으로 갈등을 빚었고 탄핵 정국이 조성된 이후에는 김 전 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와 대항하는 이른바 제3지대의 핵심변수로 꼽혀왔습니다.

여기에 최근 경제민주화를 비롯한 상법개정안 무산까지 겹치며 강한 불만을 내비쳤습니다.

<김종인 / 민주당 전 비대위 대표(지난 3일)> "내가 지금 몇번을 (경제민주화) 문제에 대해서 소위 속은 사람이야/민주당 구성원 중에 거기에 열의를 가진 사람이 별로 없어…"

1년여간의 '애증의 시간'을 거친 두 사람, 끝내 '루비콘강'을 건너려 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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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