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속눈썹 연장 시술', 받고 나면 눈매를 깊고 또렷하게 만들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속눈썹을 붙일 때 쓰는 접착제 다수에서 눈 건강을 해치는 유해물질이 기준치의 최대 2천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20~3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속눈썹 연장 시술이 인기입니다.
<김도희 / 서울시 안암동> "요즘에는 (속눈썹 연장 시술) 거의 대부분의 여자들이 하는 걸로 알고 있고 주변 친구들도 다 가서 받아 오더라고요.”
인조 모에 접착제를 발라 한 올 한 올 붙이면 속눈썹이 더 길고 풍성해져 눈매가 깊어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속눈썹을 붙일 때 사용하는 접착제 20개 제품의 성분을 조사한 결과 다수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의 최대 2천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눈에 닿으면 충혈을 일으킬 수 있는 폼알데하이드와 톨루엔이 각각 기준치보다 최대 2천배, 400배씩 넘게 검출됐습니다.
실제 시술을 받은 후 결막염 진단을 받은 여성도 있습니다.
<피해자> "시술 받았을 때 당일부터 눈 통증이 있어가지고 밤에 잠도 못 자고 아무래도 속눈썹을 너무 점막 안쪽에 붙여서 접착제가 눈 쪽으로 들어가서 결막염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
심지어 10개 제품에서 검출된 메틸메타크릴레이트 성분은 안전 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김제란 /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안구와 피부에 직접 접촉 시에 자극이라든지 통증,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성 피부반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기준 마련이 필요해서 환경부에 건의하고 향후에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환경부는 현장점검을 실시해 안전 부적합 제품에 대해 회수 조치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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