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여성 버스 운전기사를 상대로 보복운전을 한 50대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차 안에 승객이 없어서 다행이었지만 하마터면 위험천만한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도로.
택시 한 대가 차선을 바꾸더니 갑자기 속도를 줄입니다.
<현장음> "이리 나와봐 이 XXX"
버스가 차선을 바꿔 피하려고 해도 막무가내.
차로를 이리저리 바꿔가면서 버스를 막아섭니다.
신호에 잠시 멈춰 있던 버스가 앞서나가기 시작하자 이번에는 중앙선을 넘어 버스 앞으로 끼어듭니다.
급기야 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운 택시기사.
버스쪽으로 오더니 욕설을 퍼붓습니다.
<현장음> "너 XX 죽을래. XXX야."
이렇게 보복운전을 한 택시기사는 50살 김모씨.
여성 버스기사 62살 배모씨가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1.5km를 따라다니며 진로변경과 급제동을 반복했습니다.
다행히 버스는 운행을 마치고 차고지로 향하는 중이었고 택시도 빈 차여서 승객은 없었지만, 자칫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김씨를 보복운전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100일 동안 면허를 정지했습니다.
또,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해 진로변경 등 교통 위반사항에 대해 과태료 처분을 내렸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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