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절반 이상 2년 못 버틴다'…후퇴하는 창업 환경

경제

연합뉴스TV '절반 이상 2년 못 버틴다'…후퇴하는 창업 환경
  • 송고시간 2016-12-23 22:43:09
'절반 이상 2년 못 버틴다'…후퇴하는 창업 환경

[앵커]

우리 기업 생태계가 갈수록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의 핵심 정책인 '창조경제'가 원래 의도와는 전혀 다른 결과로 나타난겁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출범이후 국정운영 기조로 창조경제를 내걸고 관련 사업에 21조원의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 벤처를 키워 성장과 고용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단 야심찬 투자였는데 4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

고성장기업들은 3년새 1천 개 넘게 사라졌고, 이들 중 신생기업을 뜻하는 가젤기업의 수도 감소세입니다.

전체적으로 활력이 떨어지다보니 창업열기까지 식은 모습입니다.

작년 신생기업의 수는 전년보다 3만개 줄었고, 그나마도 영세사업 위주로 창업이 이뤄졌습니다.

새로 생긴 기업 10곳 중 9곳이 1인 기업이었고, 신생기업의 70%가 5천만원 미만의 매출을 올리는 영세사업자였습니다.

이렇게 창업에 성공해도 오랫동안 영업을 이어가기는 어렵습니다.

창업한 기업들의 절반이상이 2년을 버티지 못하고 매년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9년에 문을 연 기업들 가운데 60%가 1년까지는 버텼지만 5년이 지난 2014년에 와서는 27%만 살아남았습니다.

2014년 한해 폐업하거나 1년 간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소멸 기업의 수는 통계작성 이래로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임대업의 소멸률이 가장 높았고,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이 뒤를 이었는데 모두 영세한 사업 분야였습니다.

축처진 창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새로운 경제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제보) 4409(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