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교폭력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데, 피해자의 절반은 초등학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교폭력은 주로 교실이나 복도에서 일어나는데, 가해자는 대부분 동급생이었습니다.
오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0월 인천에서는 학교내 구타와 언어 폭력에 시달리던 한 중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지난 7월에는 경기도 시흥에서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들이 반 친구에게 풀과 지우개 등을 먹으라고 강요하며 폭력을 가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습니다.
학교폭력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데, 초등학생 피해가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 조사 결과 초등학생은 1.3%가 학교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의 2배가 넘습니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34.8%로 가장 많고 뒤이어 집단 따돌림, 신체 폭행, 스토킹 등이었습니다.
발생 장소는 35%가 교실 안이고 복도와 운동장이 그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학년' 학생이 75.3%에 달했습니다.
초등학생은 자신이 폭력 가해자가 된 경험도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학교폭력을 행사한 적이 있다는 초등학생은 전체의 0.6%로 초중고생 가해 경험비율의 두배에 달했습니다.
교육부는 이번달 안으로 학교폭력 유형별로 대책을 마련해 폭력 방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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