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가수 DJ DOC가 촛불집회에 참석해 공연을 하기로 했다가 취소하는 일이 있었죠.
이들이 새롭게 발표한 노래의 일부 가사가 '여성 혐오'를 연상시킨다는 논란 때문인데요.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엇갈립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 DJ DOC 신곡> "멘붕 세뇨리땅(새누리당), 잘가요 미스 박."
가수 DJ DOC가 시국을 비판하며 발표한 노래입니다.
그런데 랩 가사 일부를 두고 '여성 혐오' 논란이 일었습니다.
스페인어로 '아가씨'를 뜻하는 '쎄뇨리따', 박 대통령을 지칭한 '미스 박' 등의 표현이 여성 비하를 뜻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관계자> "왜 꼭 여성을 들먹이면서 여성을 가지고 (비판)하느냐는 거예요. 한국에서의 '아가씨'와 '미스 박'은 어떻게 사용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결국 지난 주말 촛불집회 때 예정됐던 공연은 주최측 요구로 취소됐습니다.
<이하늘 / DJ DOC 멤버> "괜히 우리끼리 싸우면서 촛불집회의 본질을 흐려선 안된다고 생각하고…"
사람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이한나 / 서울시 신수동> "그런 시선에서 본다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나…남자 대통령이라면 그렇게 (표현)했을까 싶기도 하고…"
<박지우 / 서울시 신림동> "여혐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비판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노래잖아요. 굳이 여혐 따지지 않았으면…"
부분적인 노래 가사보다는 큰 맥락을 봐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송재룡 / 경희대학교 교수> "시위 현장에서의 노래들은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의 열정과 흥을 돋울 수 있는 가락의 의미가…노래 가사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큰 맥락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닌가…"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여혐 논란의 적절성을 두고도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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