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능이 끝나면 수험생이나 학부모 모두 일시적인 홀가분함은 있지만 성적 발표 전까지 스트레스 강도는 더 커진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수험생 본인인데 스트레스 표출 반응은 어른과 큰 차이가 있어 이로 인해 학부모와 큰 갈등을 빚기 쉽다고 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수능이 끝나면 홀가분함과 별개로 수험생의 스트레스는 더 커지기 마련입니다.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에 수능 가채점 결과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해지는데 문제는 학부모의 질타, 비난의 말 한마디를 수용하기 어려워진다는데 있습니다.
따라서 학부모는 청소년기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보이는 특성을 알아둬야 합니다.
청소년은 심각한 스트레스에 노출될 때 보이는 반응이 어른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잠만 자거나 게임에 몰두하는 등 고민스러운 말과 행동을 하지 않고 이 상황을 피하려고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학부모가 이런 점을 알지 못하면 아이를 비난하게 되고 갈등은 커져 자칫 극단적인 선택과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유숙 /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수험생은) 겉으로 무관심해 보이지만 이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 못해서이지 스트레스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부모님의 안타까운 정도의 몇배를 학생들이 안타까워하고 실망하고 있음을 기억하시면…"
또 학부모가 피해야 할 것은 상황을 미리 판단하거나 규정짓는 일입니다.
<오강섭 /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절대 결과를 예단하거나 '어떠하면 결과가 어떻다'라는 식의 규정을 짓는 것, 예를 들면 '(수능을) 잘 보면 훌륭한 아들이고 딸이고 수능을 잘못보면 그렇지 못한 아들, 딸이다' 이런 식의 언어는 피해야 합니다."
위로의 말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한 때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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