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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트럼프, 잠룡 유불리 주목

정치

연합뉴스TV 미국 대통령 트럼프, 잠룡 유불리 주목
  • 송고시간 2016-11-09 22:44:46
미국 대통령 트럼프, 잠룡 유불리 주목

[앵커]

국내 정치권도 트럼프 당선의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이는 표정입니다.

일단은 기성 정치권의 판에 박힌 사고방식으론 변화의 민심을 읽어내기 어렵다는 의미일텐데요.

당장 차기 대선주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준서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후보경선의 '샌더스 열풍'부터 대이변의 결과로 이어진 '트럼프 현상'까지, 미 대선레이스를 시종 뒤흔든 키워드는 기득권에 대한 분노였습니다.

양극화와 제도권 정치에 분노한 유권자들은 결국 아웃사이더 대통령을 선택했습니다.

4년전 '안철수 현상'에서 드러났듯 기성 정치권에 대한 거부감은 우리 정치권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전통의 지지층이나 주류 진영의 조직력만으론 '변화하는 민심'을 잡기 어렵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외견상 트럼프의 거침없는 발언이 분노한 유권자들에게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던져준 측면을 감안한다면, '막말의 역설'도 가능하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세월호 정국과 최순실 게이트에서 노골적인 발언을 쏟아낸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 상승세도 그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그렇지만 당장의 유불리를 논하기는 섣부르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한편에선 국가적 당면현안으로 떠오른 한미관계 재설정 등 외교안보 측면을 감안하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역할론이 부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트럼프 현상은 포퓰리즘, 대중 인기영합주의가 한국 대선의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헬조선으로 표현되는 사회 양극화가 치유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당선'으로 국내 정치경제의 지표는 불확실성 그 자체로 바뀌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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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