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건강한 노년을 맞기 위해서는 가야 할 길이 멀어 보입니다.
자기 자신을 돌보지 않고 방치하거나 자살을 생각하는 노인이 크게 늘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최광범 / 경기 용인시> "마누라 얘기하면 지금도 눈물이 나요…가슴 아프고 잠을 한달 동안 못잤어요."
노년기 배우자 사별은 삶을 송두리째 흔들 정도로 스트레스가 매우 큽니다.
실제로 배우자 사별을 경험한 노인이 느끼는 불안감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인의 10%는 평소 느끼는 우울감 정도가 '위험군'으로 분류됐고, 특히 최근 1년간 자살을 생각한 노인도 10%나 됐습니다.
또 다른 분석에서는 자신을 돌보지 않고 방치하는 '자기방임 노인'이 최근 10년새 10배 급증했습니다.
자기방임에 대해선 별도의 대응방법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호선 / 숭실사이버대 기독교상담복지학과 교수> "자기방임 속에 있는 분들은 스스로 내가 이곳에서 어떻게 나와야 하는지에 대해 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고 정보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가 제공되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노인들의 정신건강 문제는 방치할 경우 자살로 이어지기 쉬워 주변 사람과 지역사회, 국가의 관심이 매우 필요합니다.
나이 들수록 불안감을 잘 느끼는 건 정상적인 노화과정인 만큼 정신건강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홍진표 /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취미활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가족, 친지들과 꾸준히 사회활동을 해서 사회성을 유지해야 하며 정신건강 정보에 대해 꾸준히 습득할 필요가 있습니다."
노인 정신건강 문제는 먼 미래가 아닌 오늘날 우리의 일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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