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로 여성들이 사는 원룸촌 일대에서 나체로 거리를 활보하며 여성들을 위협한 3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여성 속옷 등을 뒤집어 쓰고 10여차례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새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새벽 2시가 넘은 시간, 서울 반포의 한 주택가입니다.
여성 속옷을 입은 남성이 머리에 여성 스타킹까지 쓰고 어디론가 뛰어갑니다.
주택가를 활보하던 남성은 남의 집 담장까지 넘습니다.
<인근 주민> "아침에 일어나서 밖을 나가보니 주차장 문이 열려 있어서 CCTV를 봤더니 외모가 독특한 사람이 담을 넘어서 저희 집을 가로질러서 주차장 쪽으로 나가는 것이 확인이 돼서 그 CCTV를 경찰에 제보하게 됐습니다."
경찰의 추적 끝에 잡힌 건은 회사원인 39살 임 모 씨였습니다.
임 씨는 지난 3월부터 10여차례에 걸쳐 속옷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나체로 여성을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여성이 혼자 사는 원룸에 CCTV가 없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 모 씨 / 반포동 일대 거주>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갑자기 욕한다든가 폭행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무섭죠."
임 씨는 5년 전에도 과다노출 혐의로 즉결심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경찰은 임 씨에게 공연음란과 야간주거침입절도 등의 혐의를 적용하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