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이가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거나,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또 이웃집에서 학대를 당해 울고 있는 소리가 들린다면 남의 집 일이라고 방관하시겠습니까?
더 큰 학대를 막기 위해서는 신고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식당에 덩그러니 남겨진 아이들.
20대 초반의 부모는 3시간이 지난 뒤에야 남매를 찾으려 지구대로 찾아왔습니다.
부모는 경찰이 연락하자 자신의 아이들이 아니라고 주장까지 했습니다.
태어난지 50일 된 여자아기.
어찌된 일인지 허벅지뼈가 부러져 있습니다.
아버지 25살 A씨는 신생아 체조를 하면서 사고가 났다고 했지만, 부인은 아동학대라며 남편의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까지 벌였습니다.
최근 주변에서 신고해 밝혀진 드러난 사건입니다.
이렇게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2012년 1만여건에 불과했던 신고건수는 2014년 1만7천여건으로 지난해에는 1만9천여건으로 증가했습니다.
햄버거 먹고 양치를 하다가 숨진 4살 주 모 양, 젖먹이 딸을 2차례 떨어뜨려 살해한 아버지와 락스물을 맞고 추운 화장실에 굶주리다 숨진 원영이 사건까지.
아동학대도 증가한 이유도 있지만, 이웃이나 교사, 의사 등이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홍창표 / 중앙아동보호기관 팀장> "아동학대가 목격이 되거나 발견됐을 때 신고해달라는 게 아니고요. 의심이 됐을 때 신고해 달라는 겁니다. 진전된 상황이 되거나 학대로 후유증을 받기 전에 신고를 해서 아이를 구출해 낼 수 있는…"
전문가들은 아이가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다니거나 영양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는 경우, 이웃집에서 아이가 우는 소리가 들리면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합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