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성남시민들로 구성된 체납 지방세 실태조사반원들이 활동 1년여만에 체납세금 100억원을 징수하는 실적을 올렸습니다.
강제징수가 아닌 시민 눈높이에 맞는 공감행정을 펼쳤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강창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두색 조끼를 입은 체납 지방세 조사반원들이 산동네 비탈길을 오릅니다.
100만원 미만 소액 지방세를 내지 않은 체납자들에게 징수를 독려하기 위해서 각 가정을 방문하는 겁니다.
조사반원들은 내지 않은 세금이 얼마인지, 안 내면 어떤 불이익을 받는지 설명해줍니다.
<최점옥 / 경기 성남시 체납세 조사원> "'선생님이 잊고 있었던 이런 세금이 있다'라고 말씀을 드려서 최대한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저희의 방문 목적을 설명드리고…"
사업 실패 등으로 생활이 어려워 세금을 내지 못한 경우에는 분납을 유도하고 복지기관과 연계해 일자리나 긴급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도 합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조사반은 그동안 7만7천여명의 체납자들을 만났고 체납 지방세 100억원을 징수했습니다.
<이양기 / 경기 성남시 징수과 주무관> "소액 체납자들이 몰라서 못냈던 부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시민들께서 자연스럽게 몰랐던 부분을 안내를 함으로써 좋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조사반은 '체납세금추징 시민드림팀'이라는 별명을 얻게됐고 성남시는 이들의 활동을 토대로 체납세 원스톱 처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저작권협회에 등록하고 특허출원했습니다.
성남시 시민드림팀의 활동은 다음달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 세계총회에 소개돼 1천여개 회원도시에 전파됩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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