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을 스마트폰과 좀비를 합성한 '스몸비'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가장 위험한 스몸비가 있는데 바로 운전중에 스마트폰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스몸비 운전의 위험성을 정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경복궁 근처 도로, 한 운전자가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하며 빠르게 지나갑니다.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누르는 운전자도 있고, 심지어 오토바이 위에서 스마트폰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스마트폰 좀비, 스몸비 운전자는 도로 위의 시한폭탄에 비유됩니다.
<김일웅 / 경기 고양시> "스마트폰 가지고 전화하고 문자보내고 그런거 보면 우리가 피해가요. 위험하니까. 그런 사람들 뒤따라가다가 무슨 사고 나면 어떻게 합니까."
최근 수원에서는 스몸비 운전자로 인해 사망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흰색 차 운전자가 떨어진 휴대전화를 주우면서 옆 차로를 침범했고, 뒤따라오던 화물차가 이 차를 피하려다가 맞은 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승용차를 들이받고 낭떠러지로 추락했습니다.
<장택영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사> "차가 시속 60km로 주행할 경우 문자 확인을 위해 2초간만이라도 전방에서 눈을 떼면 약 35m 정도를 눈을 감고 달리게 돼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몸비 운전자에 대한 처벌은 상대적으로 미미합니다.
벌점 15점과 범칙금 6만원으로 신호위반 수준에 그치는데다, 신호위반 등 11대 중과실사고에 해당되지 않아 형사처벌 대상도 아닙니다.
이미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스몸비 운전에 대해 관련 규정과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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