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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여성만 오세요" 한미 대표 '남성 스트립쇼'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성인 여성만 오세요" 한미 대표 '남성 스트립쇼'
  • 송고시간 2016-08-04 08:06:57
"성인 여성만 오세요" 한미 대표 '남성 스트립쇼'

[앵커]

근육질의 남성들이 속옷만 걸친 채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여성 전용 19금 쇼'가 잇달아 무대에 오릅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성을 상품화한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내놓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티셔츠를 박력 넘치게 찢고 오와 열을 맞춰 추는 농염한 군무.

소방관, 경찰, 카우보이 등으로 분장한 근육질 남성들의 노출과 공연에 객석은 뜨겁게 달아 오릅니다.

미국과 한국의 대표적인 남성 스트립쇼가 잇달아 성인 여성 관객을 찾습니다.

먼저 무대에 오르는 건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명물인 '치펜데일 쇼'.

35년 동안 100여 개국에서 진행된 이 공연에 다녀간 여성 관람객은 1억 명, 무대에서 찢은 셔츠만 120만 장에 달합니다.

한국판 '치펜데일 쇼'인 '미스터 쇼'도 등판합니다.

유명 연출자인 박칼린이 '치펜데일 쇼'에 영향을 받아 지난 2014년 만든 공연으로 당시 국내에서 처음 펼쳐진 '근육들의 향연'에 흥행도 성공했습니다.

이같은 성인 여성 전용 공연은 그동안 남성 중심 사회에서 억눌려온 여성의 욕망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분출하는 장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성을 상품화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온 것도 사실입니다.

<케빈 / '치펜데일 쇼' 출연자> "여성들은 남성들의 신체뿐 아니라 공연을 즐깁니다. 우리 쇼에는 뛰어난 가수와 춤꾼이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성적인 대상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공연을 하는 겁니다."

이같은 공연이 여성의 욕망을 어떤 방식, 어느 수위까지 표현하는 게 허용되는 지에 대한 논의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임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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