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가철을 맞아 장거리 운전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만약 자신도 모르게 잠깐이라도 눈이 감긴다면 반드시 운전을 멈추고 쉬어야 합니다.
본인이 잔 줄도 모르는 짧지만 깊은 잠 '마이크로 수면'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발생한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버스 사고는 졸음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전문가들은 졸음운전 가운데 특히 '마이크로 수면'의 위험성에 주목하라고 강조합니다.
마이크로 수면이란 짧게는 불과 수초간 눈이 감기는 순간을 말하는데, 이 때 뇌파는 깊은 잠에 빠졌을 때와 같습니다.
문제는 이 마이크로 수면이 운전중에 나타난다면 대형사고를 부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전에 알아차릴 수 있는 신호도 없고 본인이 잠을 잤다는 사실조차 모르기 때문입니다.
수면이 부족한 경우 누구나 마이크로 수면을 겪을 수 있지만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신원철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 "(마이크로 수면은) 본인이 잠드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수십초 동안 아무런 반응을 할 수 없습니다. 특히 운전하다보면 1~2초만 한눈을 팔아도 사고가 날 수 있는데 이게 수십초 동안 지속된다면 큰 사고로 연결될 수 있겠죠. 본인도 모르게 잠드는 일이 자주 발생하면 수면의 질이 굉장히 나쁘거나 수면이 부족한지 체크하셔야 되고요."
마이크로 수면은 별 변화가 없는 단조로운 상황에서 나타나기 쉽습니다.
이 때문에 고속도로에서 운전할 경우 환기를 자주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만이 해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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