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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핫플레이스 해상펜션, 알고 보니 안전사각지대

사회

연합뉴스TV 휴가철 핫플레이스 해상펜션, 알고 보니 안전사각지대
  • 송고시간 2016-07-28 20: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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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핫플레이스 해상펜션, 알고 보니 안전사각지대

[연합뉴스20]

[앵커]

망망대해에서 조용히 낚시와 캠핑을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해상펜션.

알고 보니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위험천만한 지경이었습니다.



게다가 안전기준도 마련되어 있지 않아 단속할 근거도 없습니다.

홍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경남 원전 앞바다에 있는 한 해상펜션에서 낚시꾼 2명이 밤새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51개 해상펜션의 안전실태를 점검했는데,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해상펜션 상당수가 추락 및 미끄럼 방지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데다, 전기·가스 설비도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추락 방지용 난간의 높이와 통로 폭, 조명의 밝기 모두 사고를 예방하기에 충분하지 못한 수준이었습니다.

가스통이 직사광선에 그대로 방치된 곳도 많았고, 누전차단기가 물과 습기에 노출된 곳도 5군데나 발견됐습니다.

조사대상 4곳 중 3곳꼴로 승선 개폐장치조차 없어 미끄러지면 바로 바다에 빠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조사대상 51곳 중 50곳이 방송시설을 갖추지 않아 사고가 발생해도 육지와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채희영 / 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 대리> "전체 해상 펜션의 절반 가량을 조사한 결과 바다 추락이나 화재 발생의 위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해상펜션에 적용할 수 있는 안전기준이 아직 마련돼 있지 않아 단속할 근거도 없습니다.

소비자원이 안전기준 마련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지만 실제 적용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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