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라이벌 기업들끼리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긴 불황 속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같이 살기 위해 서로 손을 잡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소셜커머스가 위협적으로 성장하자 이마트는 올초 가격 경쟁에 나섰습니다.
보도자료에 소셜커머스 업체를 정조준한 전쟁의 첫 포문을 열었다고 명기했을 정도.
그런데 경쟁사로 지목했던 업체 중 하나인 쿠팡과 손을 최근 잡았습니다.
쿠팡의 요청에 따라 자체 간편식 PB브랜드 제품을 쿠팡을 통해 판매하기로 한 것.
<이마트 관계자> "저희 입장에서는 온라인 주로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도 '피코크'를 더 많이 제공해드릴 수 있으니깐…"
일명 '페이전쟁'을 벌였던 삼성과 신세계도 최근 다시 손을 잡았습니다.
신세계가 SSG페이 확대를 위해 계열사에서 삼성페이를 못쓰게 했고, 이에 삼성도 계열사들이 신세계 상품권을 받지 않도록 맞불을 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온라인쇼핑도 가능한 스마트 냉장고를 출시하면서 이마트몰을 탑재해 화해 무드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삼성전자와 특허분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과 아이폰용 OLED패널 공급 계약을 맺는 등 라이벌 기업들이 필요에 의해서 협업에 나서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 철 /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장> "서로 경쟁이 심화되다 보면 아무리 라이벌 끼리라도 효율이 올라간다고 생각되면 협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들이 긴 불황 속 치열한 생존경쟁에 적, 아군 할 것 없이 연합전선을 펼치면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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