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20]
[앵커]
첨단 금융기법이니 유망한 사업이니 하는 말과 함께 매달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유혹.
요즘처럼 마땅한 투자처도 일자리도 마땅찮은 상황에서 더욱 솔깃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불황을 틈타 이런 방식으로 서민들의 피 같은 돈을 가로채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성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법 다단계, 유사수신 업체가 피해자들을 현혹시키는 방식은 기본적으로 같습니다.
원금보장에 매달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것.
하지만 '고수익 보장'이란 말 자체가 불법입니다.
최근에는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유사수신업체가 많습니다.
실제 최근 경찰에 적발된 한 업체는 부동산, 호텔사업에 투자하면 매주 20%의 수익금을 주겠다고 홍보했습니다.
그러면서 투자자를 끌어오면 새 투자자가 투자한 돈의 최고 10%를 수당으로 지급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전형적 '다단계' 수법입니다.
투자란 것도 사실은 나중에 받은 투자금으로 먼저 돈을 넣은 투자자들에게 원리금을 주는 돌려막기, 투자자 추가 모집이 안 되는 순간 무너지는 것입니다.
피해자만 2만 4천여 명, 피해금액은 3천억 원에 육박합니다.
이런 사기 행각은 최근 불황을 틈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적발된 유사수신 업체는 110곳, 3년 만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된 불법 다단계업체 역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불황에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데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제안이 오면 일단 사기를 의심해봐야 한다는 얘기.
이런 류의 제안이 오면 일단 금감원 홈페이지 등에서 정상적 업체인지 확인부터 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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