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맹들의 방위비 비용을 소재로 안보동맹에 문제를 제기했죠?
이런 트럼프가 경제동맹, 즉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공화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경선캠프에서 좌장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
지난달 25일 상원 전체회의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 얘기를 하면서 한·미 FTA를 소재로 꺼내들었습니다.
한·미 FTA가 미국 경제에 부정적 효과를 가져온 만큼 TPP에 반대한다는 게 그 요지입니다.
<제프 세션스 / 공화당 상원의원> "한·미 FTA로 우리의 수출이 늘어난 것은 거의 없어요. 한국의 대미국 수출만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그 결과 미국의 동맹인 한국과의 교역에 있어 무역적자는 280% 증가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 볼 때 한·미 FTA의 부정적 효과가 TPP에서도 고스란히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세션스 의원을 설명으로, TPP에 반대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세션스 의원의 이런 시각은 트럼프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강력한 보호무역 성향을 보여온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미국이 체결한 FTA를 전면 재검토할 것임을 시사해 왔습니다.
트럼프는 지난해 미국, 캐나다, 멕시코 세 나라의 북미자유무역협정 이른바 NAFTA를 재협상하거나 폐기하겠다는 말을 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트럼프의 재협상 명단에 한·미 안보동맹을 상징하는 주한미군의 주둔비용 뿐 아니라 한·미 경제동맹을 대표하는 FTA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미국 대선에서는 지금은 쇠락한 제조업 지대, 즉 러스트 벨트를 중심으로 반무역정서가 확산됐고, 트럼프 등 일부 주자들이 이를 전면으로 내세워 표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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