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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 속 작은 도서관'…고종 서재의 변신

문화·연예

연합뉴스TV '궁궐 속 작은 도서관'…고종 서재의 변신
  • 송고시간 2016-04-28 11:16:43
'궁궐 속 작은 도서관'…고종 서재의 변신

[앵커]

고종 황제의 서재로 쓰였던 경복궁 집옥재가 시민을 위한 작은 도서관으로 변신했습니다.

원래 건물의 쓰임새와 꼭 들어맞는 문화재의 활용이라는 점에서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옥같이 귀한 보배를 모았다 하여 '집옥재'라 이름 붙여진 경복궁 내 전각.

1891년 지어져 고종의 서재이자 사신 접견소로 쓰였던 이곳은 2006년에야 일반에 공개됐고 꼭 10년 만에 도서관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건물 원형을 그대로 놔둔 채 서가 등만 새로 마련한 것이 특징.

'집옥재'를 중심으로 복도로 연결된 '협길당'은 열람실로 '팔우정'은 궁중다과를 파는 북카페로 변신했습니다.

조선시대와 관련된 책 1천여권은 물론 왕실자료 영인본, 국내 대표 작가의 번역본도 함께 갖춘 도서관은 겨울을 제외하고 경복궁 관람시간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김은아 / 서울사대부속여중 3학년> "옛날에는 왕의 서재였다고 하는데, 여기서 책을 읽으니까 왕이 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유예빈 / 서울사대부속여중 3학년> "경복궁에 이런 건물이 있는 걸 처음 알았는데 도심 한복판에 도서관이 생겨서 앞으로 종종 이용하고 싶습니다."

외국인들에게는 우리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상품으로 홍보한다는 계획.

전시와 강좌도 상설운영됩니다.

<김종덕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들어와서 관광객들이 차도 한잔 마시면서 고종 황제께서 즐겨 보던 책들을 영인본으로 살펴볼 수도 있고 우리 문화의 다양한 측면, 인문학의 오래된 전통과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정부는 지역의 서원·향교·고택 등으로 작은 도서관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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