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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편리한 쇼핑앱?…장애인에겐 '그림의떡'

사회

연합뉴스TV 쉽고 편리한 쇼핑앱?…장애인에겐 '그림의떡'
  • 송고시간 2016-04-19 21:38:56
쉽고 편리한 쇼핑앱?…장애인에겐 '그림의떡'

[앵커]

요즘은 백화점이나 마트에 가지 않아도 스마트폰 쇼핑 앱을 이용하면 무엇이든 집으로 배송되는데요.

정작 누구보다 이런 편리한 기능이 필요할 장애인들에게는 '딴세상' 이야기라고 합니다.

정빛나 기자입니다.

[기자]

비장애인이 스마트폰 쇼핑 앱으로 세제를 주문합니다.

검색창에 상품명과 수량 등을 입력합니다.

<현장음> "끝났습니다."

시각장애인의 경우에는 얼마나 걸릴까.

휴대전화 음성읽기 기능을 활용해 세제를 구매목록에 추가하는 데에만 20분 가까이 걸렸습니다.

안대를 착용하고 쇼핑 앱으로 주문을 시도해 봤는데, 엉뚱한 안내 음성이 나오고,

<현장음> "햄버거 버튼, 햄버거 버튼"

수량 등을 입력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결국 주문하는데 실패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누르는 곳은 많지만, '버튼'이라는 말만 나와서 사실상 주문이 불가능합니다.

한 대학 연구팀이 시중에 출시된 12개 쇼핑 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전부 장애인들이 사용하기엔 불편한 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형남 /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 대표이사> "(장애인을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접근성 지침이 2011년, 5년전에 나왔고 그걸 준수하도록 돼 있는데, 장애인들이 앱을 사용할 때 버튼 하나라도 정확하게 클릭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장애인들을 위한 모바일 콘텐츠가 점점 많아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 배려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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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