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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성추행 의대생 2명, 의대 또 재학 논란

사회

연합뉴스TV 고대 성추행 의대생 2명, 의대 또 재학 논란
  • 송고시간 2016-04-08 21:38:55
고대 성추행 의대생 2명, 의대 또 재학 논란

[앵커]

5년전 고려대 의대에서 성추행을 저질러 실형을 받았던 의대생들이 다시 다른 대학 의대에 입학해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데, 같은 죄로 2번 처벌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반대론도 있습니다.

이소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술 취해 정신을 잃은 여 동기생을 남학생 3명이 성추행하고, 이 장면을 촬영한 고려대 의대 성추행 사건.

가해자 3명은 징역 2년6월과 1년6개월 등 실형을 선고받았고, 학교에서는 재입학이 불가능한 출교 조치를 내렸습니다.

벌써 5년이 흘렀는데, 가해자 중 한 명은 성균관대 의대에, 또 다른 한명은 지방대 의대에 다닌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성대에 입학한 학생은 수감중에 수능을 치르고 2014년 정시에 합격했습니다.

학생들은 출교 등 적절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은형석/ 성균관대학교 재학생> "학교측에서 너무 미흡한 결정을 내린 것 같습니다. 성적이 아무리 훌륭했어도 그 사람이 살아왔던걸 좀 고려했어야되는데…"

지방대 의대에 재학중인 학생의 경우 학생들이나 교수진에선 아직 이 문제를 공론화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진료행위 중 성범죄를 저지른 의사의 면허를 취소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성범죄 전과자 의대생이 의사 면허를 취득하는 것을 막는 규정은 없습니다.

<도희진 / 성균관대학교 재학생> "의사란 직업이 사명감이 필요한 직업이고, 의대생이면 그에 따라 책임을 져야할 것도 많은데 그런 사건을 저질러놓고 다시 의대에 입학한다는 것 자체가…"

반면 문제가 된 학생들이 이미 죗값을 치렀고, 시험을 치러 입학한 만큼 같은 범죄로 2번 처벌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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