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방침에 중소상인들은 환호했지만 카드사들은 울상이 됐죠.
그런데 그 후폭풍이 벌써 시작됐습니다.
카드사들은 줄어들 수익을 보충하려고 알짜 혜택을 속속 줄이고, 혜택많은 카드는 발급중단에 나섰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주유할 때마다 리터당 100원씩 할인해주는 신한 RPM카드.
전달 사용실적과 상관없이 할인받을 수 있어, 한 해 30만장이 발급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이 카드는 새로 발급되지 않습니다.
신한카드가 발급을 중단하기로 한 카드는 RPM카드를 포함해 모두 10개.
KB국민카드도 포인트리 카드 등 27개 신용카드와 비씨 아시아나클럽카드 등 11개 제휴카드 발급을 중단합니다.
기존 카드 혜택도 줄어듭니다.
삼성카드는 카드 포인트를 항공 마일리지로 바꿔주는 일부 카드에 대해, 카드 포인트 15점당 1마일이던 전환비율을 최대 25점당 1마일로 높였습니다.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로 카드사들은 "카드가 오래돼 최신 트랜드에 맞지 않아서"라고 입을 모았지만 그 속내는 다릅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카드수수료 인하에 대한 후폭풍이 예상보다 거셉니다. 카드업계는 서비스 축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혜택을 받지 못하는 벤사나 영세 (온라인) 쇼핑몰 업자들은 불만이 높습니다."
카드 수수료 인하로 영세 중소 가맹점은 웃게 됐지만, 이로 인해 줄어든 카드사의 이익은 결국 금융소비자가 벌충해주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