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갖은 대책에도 가계대출 급증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10월에 예금취급기관에서만 12조원 가까이 늘며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는데요.
증가세가 이제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에 비금융권 대출까지 크게 번지고 있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월 은행과 저축은행, 협동조합같은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11조8천억원.
한국은행이 통계를 작성한 2003년 10월 이후 가장 많습니다.
특히 신용대출이 중심인 기타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10월중에만 4조3천억원 늘었는데, 역대 최대 증가폭입니다.
불황이 길어지면서 영세 자영업자를 포함해 은행에서 돈 빌리기 힘든 서민층의 생활자금 마련 목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은행권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71%로 대부분이지만, 상호저축은행같은 비은행권은 60%가 신용대출입니다.
특히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신용대출은 지난 10월에만 2조4천억원이 늘었는데 이 역시 사상 최대입니다.
<조경엽 /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저금리로 인해서 신용등급이 낮은 가계들이 생활자금을 목적으로 대출을 늘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게 되면 가계 부실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달 미국의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고 통화당국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가져올 도미노 금리상승이 가계부채 부실을 불러올 가능성을 우려하는 상황.
한계에 다다른 취약계층의 가계부채가 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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