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관광객 유커, 침체된 우리 내수에 큰 버팀목이 아닐 수 없죠.
그런데 요새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한국보다 일본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국내 관광산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경태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 관광객 유치를 놓고 한동안 앞서거니 뒷서거니 경쟁을 벌여온 한국과 일본.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열두달 내리 일본에 밀리고 있습니다.
양국 다 외국인 관광객 2천만명 시대를 외치고 있지만 한국이 이 기간 1천만 명 문턱에서 주춤하는 사이 일본은 1천600만 명까지 달아난 것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두 나라 모두 외국 관광객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중국 관광객, 유커가 유독 일본에서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10개월 간 우리나라는 방문 유커 숫자에서는 근소하게 앞섰지만 증가율에서는 뒤집니다.
5월 하순에 터진 메르스의 악영향도 있지만 중국 관광객에 대한 일본 정부의 비자 완화와 엔저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중국 관광객들의 선호 관광지가 서울과 제주에 한정된 한국과 달리 일본은 전국에 관광지가 분산돼 있다는 점도 또다른 이유.
<서영충 / 한국관광공사 중국마케팅센터장> "일본 시장에 대해서는 저희도 예의주시하고 있고 중국이 우리 인바운드 제1시장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성장을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반도체에 이어 관광산업에서도 중국 관광객을 놓고 또 한 번의 한일전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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