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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바로잡고 싶었다"…아베·트럼프에 돌직구

세계

연합뉴스TV "잘못 바로잡고 싶었다"…아베·트럼프에 돌직구
  • 송고시간 2015-10-14 14:36:08
"잘못 바로잡고 싶었다"…아베·트럼프에 돌직구

[앵커]

하버드 대학교의 한 한국계 학생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그리고 공화당의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에게 송곳 질문을 해 화제가 됐는데요.

한국에 대한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자 질문을 던졌다고 합니다.

워싱턴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미국 하버드대를 찾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한 학생이 돌직구를 날립니다.

<최민우(미국명 조지프 최) /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 3학년> "수십만 명의 여성을 성노예로 전락시키는데 일본 정부가 명백히 관여했다는 사실을 부인하십니까?"

한국계 이민2세이자 현재 하버드대 경제학과 3학년생인 최민우씨로,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에게도 거침이 없습니다.

<최민우(미국명 조지프 최)/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 3학년>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트럼프 후보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겁니다. 한국은 매년 8억 6천100만 달러의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부담하고 있습니다."

애초 행사 진행자가 '한국은 지루한 주제'라며 질문권을 주지 않았지만,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자 즉석에서 마이크를 잡은 겁니다.

<최민우(미국명 조지프 최) /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 3학년> "트럼프가 한국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잘못된 얘기였습니다. 그렇지만 직접 반박하는 사람이 없어서 너무 답답했습니다."

미국에 있어 한국이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나라라는 점을 트럼프가 간과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아베 총리, 그리고 트럼프에게 돌직구를 날릴 용기를 낼 수 있는 이유는 단순명료했습니다.

<최민우(미국명 조지프 최) /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 3학년> "저는 교포 2세지만 부모님이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니 저도 한국 사람이잖아요. 그래서 당연히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여름,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두달간 인턴으로 일한 바 있는 최민우씨는 대학 졸업 후 유엔이나 세계은행 등 외교무대에서의 활동을 꿈꾸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