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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불법서버 운영…120억대 사행성 게임까지

사회

연합뉴스TV '리니지' 불법서버 운영…120억대 사행성 게임까지
  • 송고시간 2015-09-15 21:39:06
'리니지' 불법서버 운영…120억대 사행성 게임까지

[앵커]

국내 대표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무단으로 복제해 운영해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120억 원에 달하는 사행성 게임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1998년 출시돼 지금껏 국내 온라인게임의 맏형 자리를 지키고 있는 '리니지'입니다.

그런데, 정품과 달리 경마에서나 등장할 법한 '선수들의 승률'이나, '배당률'이라는 단어가 오갑니다.

얼마 뒤,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고 출발 신호와 함께 선수들이 뛰어나갑니다.

32살 오 모 씨 일당이 정품 '리니지' 게임을 복제해 운영한 불법사설 서버입니다.

오 씨 일당은 지난 2010년 8월부터 최근까지 이 서버에서 정품에 없는 사행성 게임까지 운영했습니다.

회원 수만 4천500여 명.

경찰은 국내 최대 규모의 불법사설 서버로 보고 있습니다.

이 서버에서만 120억 원 상당의 게임머니가 거래됐고 오 씨 등은 수수료 명목으로 20억 원의 부당 수익을 챙겼습니다.

월정액 3만 원의 정품게임 서버와 달리 무료에 연령제한도 두지 않아 회원들이 몰렸습니다.

<하승우 / 경기 분당경찰서 사이버팀장> "셧다운제를 통해 청소년들이 일정시간 이후 게임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는데, 사설서버는 나이 등을 가입사항에 기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청소년 보호 장치를 아예 무력화시키는 겁니다."

경찰은 오 씨 등 2명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3명과 이들에게 사설서버 호스팅을 제공한 35살 김 모 씨 등 3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