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일맛 나고 도수도 낮은 소주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목 넘김이 좋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과음하기 쉬운데요.
젊은 여성들이 특히 과음을 피해야 하는 이유들이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현장은> "원샷~"
'원샷'을 외치며 잔을 한번에 비우는 여성들.
물을 마시듯 목 넘김이 편해보입니다.
<고연주 / 안양 비산동> "알코올 냄새가 안나서 한번에 원샷할 수 있는 거 같아요."
도수를 13~14도로 내리고 과즙을 넣어 만든 소주들은 소주 특유의 쓴 맛이 없어 여성들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도수가 낮은 소주는 빨리 마시기 쉽습니다.
따라서 자신도 모르게 과음이나 폭음을 하게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도수가 낮은 소주라도 많이 마시면 기존의 소주를 마신 것보다 더 많은 알코올을 섭취하는 셈.
여성들이 자주 과음하면 월경이 불규칙해지고 난소에 영향을 줘 자칫 난임 가능성을 높이고 폐경을 앞당길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정민형 / 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 "남성이든 여성이든 술을 자주 마신다든지 한번 마실 때 폭음을 하게 될 경우 우리 몸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에 있어서는 난소 기능을 저하시킬 수도 있고 폐경도 조금 더 일찍 오게끔 할 수도 있습니다. 폭음의 경우 이런 위험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알코올 분해효소가 적어 오랜 기간 술을 마시면 간에 더 치명적인데다 음주 시 에스트로겐과 같은 여성호르몬이 간에 독성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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