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 국립공주병원 이명문 원장>
세월호 참사로 인한 충격이 온 국민에게 심각한 정신적 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과 생존자는 물론이고 사고와 직접 관련 없는 분들도 갑갑증과 우울함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대처하고 치유해야 할지 이영문 국립공주병원장께 들어보겠습니다.
지금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병원장님?
<질문 1> 누구보다 먼저 구조된 학생들의 우울과 불안 상태가 매우 위험 수준이라고 합니다. 병원에서는 가족 외 면회를 제한하고 있다는데요. 구조된 학생들은 정신적으로 어떤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까요?
<질문 2> '외상후스트레스' 장애를 겪게 되면 어떤 증상들이 나타납니까?
<질문 3> 구조된 단원고 교감선생님께서 안타까운 선택을 해서 충격을 주었는데요. 경찰의 조사를 받고 귀가한 세월호 기관사 한 명도 자살을 기도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생존자들이 어렵게 구한 목숨을 버리는 심리는 어떤 걸까요?
<질문 4> 그렇다면 생존자들이 우울에 빠지거나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주변에서 어떤 위로와 치료를 해줘야 할까요?
<질문 5> 실종자 가족들의 고통도 헤아리기 힘든 상태입니다. 현장에서 이뤄지는 심리치료도 거부하고 있다는데요. 실종자 가족에게 필요한 심리 치료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질문 6> 세월호 침몰은 TV를 통해 생중계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온 국민이 세월호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습니다. 간접 경험만으로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가질 수 있나요? 사실상 전 국민이 대형사고의 목격자가 된 셈인데요. 이것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요?
<질문 7> 실제로 2011년도 9·11 미국 테러 사건의 경우 조사에 의하면 미국인들 절반이 몇 달 동안 이와 같은 현상을 겪었다고 하던데요?
<질문 8> 사람마다 표출방법이 다른 것 같은데요. 화를 내기도 하고 외면하는 분도 계시는데 속으로 삭히기보다는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요?
<질문 9> 전문가들은 재난 방송 등 자극적인 정보를 접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하던데요. 아예 'TV를 보지 말라'는 조언도 있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됩니까?
<질문 10> 끝으로 이 와중에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또 악성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진짜 있을까 믿기 어려운 사실인데요. 이들의 이면엔 어떤 심리가 숨어 있을까요?
지금까지 이영문 국립공주병원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