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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벚꽃이 절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 거센 비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이른 '벚꽃 엔딩'이 예상됩니다.

올해 서울의 벚꽃은 지난 3일 여의도 윤중로, 4일에는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에서 공식 개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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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벚꽃은 개화 후 4~7일 정도 뒤에 만발합니다.

여의도 윤중로의 벚꽃은 지난 월요일부터 이미 절정기에 들어갔습니다.

사실상 이번 주말이 만개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막바지 시기인데, 문제는 주말 내내 날씨가 상당히 좋지 않을 것이란 예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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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돌풍도 모자라 일부 내륙에서는 4월에 때 아닌 눈도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는 12일 오전에 수도권 등 서쪽지방에서 시작해 밤사이 전국으로 확대되겠습니다.

일요일 새벽부터는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강원 산지에 눈이 내리겠고 그 밖의 중부 내륙도 눈발이 날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요란한 봄 날씨는 북쪽 대륙에서 한반도까지 파고드는 절리 저기압(Cut-off Low) 즉, 차가운 소용돌이 때문입니다.

러시아 캄차카반도 부근과 우랄산맥 부근에서 발달하는 고기압 사이에 낀 저기압이 더 이상 동서 방향으로 이동하지 못하자 한반도로 남하하는 것입니다.

평소처럼 기류를 흐르지 못하게 막아 이상 기상현상을 만드는 블로킹 현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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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되는 점은 저기압이 영하 30도~40도에 달하는 찬 공기를 품고 내려오기 때문에 태풍급 비바람을 몰아칠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형수치모델(KIM)은 물론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등 대다수 예측 모델들이 한반도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 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말부터 상층 찬 공기와 지상의 따뜻한 공기가 급격히 뒤섞이면서 벼락을 동반한 요란한 비가 예상됩니다.

특히 강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주변 기압 차이가(기압경도력) 무척 커지기 때문에 태풍 못지않은 강풍도 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강풍에 취약한 구조물은 미리 점검하고 주말 바깥 활동 시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벚꽃 #주말날씨 #비바람 #강풍 #블로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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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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