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양대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두 수장이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 'AWE 2025' 현장을 나란히 찾았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부회장은 중국 상해 신국제박람센터에서 열리는 AWE 2025를 방문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시장을 둘러봤습니다.
한 부회장은 전날 삼성전자 주주총회를 마치고 중국으로 이동해 전시 공간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주주총회에서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등 주요 제품이 압도적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경쟁력 강화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전시장을 찾았는데, 조 사장이 AWE 현장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 사장은 전시 이후 현지에 있는 사업장을 방문해 공급망 이슈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수장은 전시장에서 자사 및 경쟁사 부스를 둘러보며 시장 분위기와 기술 트렌드 등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WE는 중국 TCL·하이센스를 비롯한 약 1천개 업체가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 가전 박람회로, 미국 CES, 독일 IFA와 함께 글로벌 3대 가전·전자제품 박람회로 꼽힙니다.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국내 가전업계 양대 수장이 나란히 중국을 방문한 건 중국의 추격을 목도하고 대응 전략을 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작년 출하량 기준 중국 TV 브랜드인 TCL·하이센스·샤오미의 합산 점유율은 31.3%로, 삼성전자·LG전자의 점유율 28.4%를 처음 앞질렀습니다.
중국 기업들은 과거 한국 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프리미엄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조 사장은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중국의 위협에 대해 인식하는 단계였다면 이제부터는 실제 대응을 위한 실행 단계로 옮겨야 할 때가 왔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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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ju0@yna.co.kr)